미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은 미국 칩 구매가 금지된 중국 기업들에게 미국 칩을 기쁜 마음으로 임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지정학적 투쟁의 결정적 사건 중 하나는 수출 금지를 통해 중국이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미국의 시도였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 라이벌이며, 전 세계는 AI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고, 미국은 중국이 주도권을 잡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AI 칩을 생산하는 민간 기업에게 중국은 지정학적 적이 아니다. 중국은 고객 기반이다. 현재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 칩 수출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접근 권한"을 판매할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
구글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AI 스타트업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에게 중국 외부의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의 AI 칩을 임대해주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거대 기술 대기업 외에도, 전 세계 곳곳에 엔비디아 기반 서버에 대한 접근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소규모 클라우드 제공 업체가 있으며, 중국 고객도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제공 업체 중 일부는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유럽과 아시아에 기반을 둔 업체도 많다.예를 들어, 지난 여름, 구글 클라우드의 아시아 태평양 팀은 대형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중국의 유명 스타트업과 접촉하여 엔비디아의 A100 및 H100 칩을 탑재한 서버를 유럽에서 임대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이 회의에 대해 직접 알고 있는 한 관계자가 밝혔다. 미국 규정은 이 두 종류의 칩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차단한다. 이 접근 방식은 거래로 이어지지 않았다.이 서비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원과 거래에 직접 관여한 사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중국 이외의 데이터 센터를 통해 중국 고객에게 A100 및 H100 칩이 탑재된 서버를 포함한 엔비디아 칩 서버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 미국은 화웨이와 SMIC를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추가하여 엔비디아 같은 서구 기업이 생산한 칩과 경쟁하는 칩을 설계하는 능력을 제한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서방 기술을 활용하여 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칩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2022년 11월 오픈AI의 ChatGPT 출시로 생성형 AI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수출 금지 조치는 더욱 복잡해졌다. 대형 언어 모델을 훈련하려면 엄청난 양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며, 엔비디아의 칩은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의 수출 금지 조치는 여전히 중국 제조 업체의 자체 칩 개선 능력을 저해하고 있지만, 자체 LLM을 훈련하려는 중국 기술 기업은 엔비디아의 칩을 물리적으로 소유할 필요가 없다. 서버의 위치에 관계없이 엔비디아의 칩이 탑재된 서버에 접근하기만 하면 된다.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중국이 “프론티어 모델을 육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이러한 관행을 차단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현재로서는 2차 클라우드 대여 시장은 활짝 열려 있다.
* 자료 출처: Sherwood, "Big tech is delighted to rent American chips to Chinese companies banned from buying them"